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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식습관 혁명! 음식의 힘으로 건강 지키기!

병원 안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식습관 혁명 – MaineHealth의 '음식은 곧 의학(Food is Medicine)' 전략

최근 미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단순한 진료 제공을 넘어, 환자들이 평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예방의학적 접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식습관은 만성질환 예방, 질병 관리,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서 가장 중심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빛나는 사례가 바로 메인 주에 위치한 MaineHealth입니다. 이 병원 시스템은 '건강한 음식은 곧 약이다(Food is Medicine)'라는 철학 아래, 환자부터 가족, 의료진까지 모두가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aineHealth의 핵심 전략 – 병원이 지역 식생활 문화를 바꾸다

MaineHealth는 병원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건강식 문화를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실천 원칙이 있습니다:

  • 더 많은 과일과 채소 제공: 식당 메뉴의 중심을 식물성 기반 식사로 바꾸며, 과일과 채소 비중을 늘렸습니다.
  • 지역 식자재 구매 확대: 지역 농부들과 협력하여 신선하고 제철인 농산물과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 건강한 음료 선택 유도: 탄산음료보다 물, 허브티, 무가당 주스 등의 선택지를 홍보하면서 음료 소비 패턴 변화에 기여합니다.
  • 건강한 레시피 적용: 저염, 저지방, 무가당 조리법을 활용해 환자 식사뿐 아니라 직원 식사도 개선하고 있습니다.
  • 병원 내 마케팅 방식 개선: 카페테리아나 자동판매기 등에서 건강식을 눈에 띄게 배치하고 '슈퍼푸드' 표시를 해 건강식 선택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메뉴의 일부를 바꾸는 것을 넘어, 병원 이용자들의 인식 자체를 전환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는 "Plant-Powered Mondays (식물 기반 식사 데이)" 캠페인은 고기를 줄이고 식물성 식사를 권장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만성질환 감소뿐 아니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약이다’라는 생각의 실현 – 병원 기반 식품 지원 프로그램

MaineHealth는 이처럼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접근성과 교육까지 고려한 'Food is Medicine'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특히 Good Shepherd Food Bank와 협력하여 병원 내부에 운영 중인 푸드 팬트리(Food Pantry)는 지역주민의 실제 식생활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현 위치: 팜링턴(Farmington), 노르웨이(Norway), 포틀랜드(Portland)
  • 운영 방식: 편의점처럼 꾸며진 자율적 식자재 공간으로, 신선한 지역 농산물 및 해산물 등 건강한 식자재 배포
  • 부가 기능: 식품 사용법 및 건강 레시피 정보 제공

해당 푸드 팬트리들은 단순한 식료품 나눔이 아닌, 자가 건강관리 능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자료 및 요리법을 동반해 배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만성질환 발생률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건강행태 및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HBLT) – 스스로 건강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MaineHealth의 Health Behavior and Lifestyle Treatment (HBLT) 프로그램은 환자에게 단기적인 식이요법이 아닌, 지속가능한 건강한 삶을 목표로 설계된 전인적 교육 시스템입니다.

  1. 과학적 근거 기반의 설계: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최적화된 교육 커리큘럼 운영
  2. 또래 지원 그룹 운영: 참가자끼리 건강 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격려하는 환경 형성
  3. 지역 자원 연계: 지역 식자재 공급자 및 영양사, 운동 전문가와의 협력으로 실질적인 변화 도모
  4. 건강 식단 직접 체험: 요리 실습, 레시피 카드, 건강 간식 키트 제공

특히, 환자 스스로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방식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자가건강역량(Self-Care Empowerment)을 함양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생활 패턴을 직접 분석하고 바꿀 수 있는 동기와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왜 병원이 ‘영양’을 리드해야 하는가?

'병원'이라는 공간은 당연히 질병 치료가 주목적일 것 같지만, 이제는 예방 중심 헬스케어의 허브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사망 원인의 60% 이상이 식습관과 관련된 만성질환"에서 비롯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일부 암 등이 있습니다.

또한 Harvard T.H. Chan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서 환자와 방문자에게 “건강 식습관” 관련 정보를 동시 제공할 경우, 치료 외에도 주요 만성질환 예방에 30% 가량의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병원이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건강 거점(Hub)으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흐름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활용 가능성과 주목할 점

이러한 MaineHealth의 전략은 한국의 보건정책에도 큰 시사점을 전달합니다. 국내 병원 급식 시스템이 아직은 치료 목적 중심이고, 환자 외 가족이나 방문객에 대한 식습관 개선 비중이 낮은 상황 속에서, 미국식 ‘푸드 메디슨(Food is Medicine)’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 예방 차원의 건강식단 제공 프로그램 확대 가능
  • 보건소 및 지자체 병원: 병원 기반 푸드 팬트리 및 식습관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필요
  • 의료·교육·푸드 산업 협업: 병원-학교-식품기업 간의 공동 건강캠페인 운영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강화가 관건입니다. MaineHealth처럼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은 단지 식사 개선에 그치지 않고, 건강 형평성과 식품 접근성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 당신의 건강한 ‘한 끼’가 만드는 변화

MaineHealth의 사례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밥이 건강을 회복시키는가?”라는 질문에서 “병원을 통해 건강한 삶을 설계하는가?”라는 더 큰 물음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 – 환자, 보호자, 의료진 – 이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진정한 예방의료의 완성형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결국 우리 몸을 이루는 재료이고, 우리의 건강한 삶을 이끄는 에너지입니다. 건강은 진료실이나 수술대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병원 식탁 위에서부터도 충분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MaineHealth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